태영건설 워크아웃과 시장 영향 [도시트렌드_부동산]
지난 12월 28일 시공능력평가 기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고금리 후유증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부진, 비용 부담으로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에 정책당국은 금융시장 및 건설업 전반으로의 전이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신속히 발표했다.
금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은 총 60개 이며, 브릿지론 18개, 본PF 42개라고 한다. 브릿지론과 본PF 중 비주택사업장에 대해선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태영건설의 시공 지속/시공사 교체/재구조화/사업장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PF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사업장 (22개)에 대해선 HUG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채와 CPP, 건설사 보증 PF-ABCP에 대한 차환 지원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P-CBO 프로그램 규모 확대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도 유도하기로 했다.
다른 건설사 부동산PF 시장 경계감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50%가 넘는 건설사는 태영건설 (373.6%), 롯데건설 (212.7%), 현대건설 (121.9%), HDC현대산업개발 (77.9%), GS건설 (60.7%), KCC건설 (56.4%), 신세계건설 (50.0%) 등이다.
태영건설 다음으로 자기자본 대비 PF보증 비중이 큰 롯데건설의 경우,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 `23년 본 PF 및 담보대출 전환, 사업장 준공, PF 차입금 상환 등으로 PF 보증 규모를 `22년말 6.8조원에서 5.8조원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임. `23년 기준 약 2.1조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단기 유동성 대응 능력은 확보한 것으로 판단됨. 다만 부동산경기 둔화 속 도급사업 PF보증의 약 75%가 미착공사업장으로, 향후 사업추진 과정 및 분양실적에 따른 리스크 발생 경계감은 지속된다.
자기자본 대비 PF보증 규모가 100%가 넘는 현대건설의 경우 PF 보증 중 38%가 정비사업인 점, 도급사업 중 82%가 미착공사업장이나 91%가 상대적으로 사업장이 양호한 서울에 위치한 점,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관련 위험은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책을 통해 건설사들이 현금성자산을 확보하였고,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의지를 감안 시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당국은 부동산 PF의 연착륙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며, 부동산PF 관련 대책을 수행하면서 추가적인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PF정책 리스트 | PF정책 주요 내용 |
PF 대출 보증 확대 |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10조원 → 15조원) - 주택금융공사(HF) 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5조원 → 10조원) - PF 대출 보증 대출한도 확대(전체 사업비 50% → 75%) -PF 보증 심사기준(시공사 도급순위 폐지, 신용등급 점수 상향, 자기자본 선투입 요건(토지비 10% → 시공순위 100위 이내 5%, 그 외 10% 등) 완화 |
PF 정상화 펀드 | - 캠코펀드 1.1조원 조성 완료(필요시 2조원 이상 확대 운용 예정) - 금융업권 자체적으로 별도 펀드(1조원) 조성(하나/우리/NH/기업 등 0.6조원, 저축/여신업권 0.4조원 등 조성 계획) |
非아파트 자금조달 지원 | - 건설공제조합 보증 - 책임준공 보증: PF대출시 부가되는 건설사 책임준공의무에 대해 이행보증 신설(3조원) - PF/모기지 보증: 사업자대출 지급보증 도입 추진(3조원) |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 | - 2024년 중 발표 예정(국토부·기재부·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 |
정리하자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 가중된 부동산 PF 우려가 다른 건설사로 전이 될 가능성은 다음의 이유로 낮다는 것이다:
1. 자기자본대비 PF 보증 규모가 태영건설 (1위) 다음으로 큰 건설사인 롯데건설 (2위), 현대건설 (3위)의 단기 유동성 대응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2.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음
3. 태영건설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익스포져가 보유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수준으로 제약적, 이 중 비은행금융기관 익스포져가 27%이지만, 다수 금융사에 분산되어 있어 자산건전성/펀더멘털 저하 영향은 낮을 것
(태영건설의 증권사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낮은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