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트렌드/부동산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시장 영향 [도시트렌드_부동산]

어반닥터 2024. 1. 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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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8일 시공능력평가 기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고금리 후유증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부진, 비용 부담으로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에 정책당국은 금융시장 및 건설업 전반으로의 전이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신속히 발표했다.
금융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은 총 60개 이며, 브릿지론 18개, 본PF 42개라고 한다. 브릿지론과 본PF 중 비주택사업장에 대해선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태영건설의 시공 지속/시공사 교체/재구조화/사업장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PF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사업장 (22개)에 대해선 HUG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채와 CPP, 건설사 보증 PF-ABCP에 대한 차환 지원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P-CBO 프로그램 규모 확대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도 유도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이 참여한 PF 사업장 정리 시나리오 (예시)

다른 건설사 부동산PF 시장 경계감

주요 건설사별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중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50%가 넘는 건설사는 태영건설 (373.6%), 롯데건설 (212.7%), 현대건설 (121.9%), HDC현대산업개발 (77.9%), GS건설 (60.7%), KCC건설 (56.4%), 신세계건설 (50.0%) 등이다. 
태영건설 다음으로 자기자본 대비 PF보증 비중이 큰 롯데건설의 경우, PF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 `23년 본 PF 및 담보대출 전환, 사업장 준공, PF 차입금 상환 등으로 PF 보증 규모를 `22년말 6.8조원에서 5.8조원으로 줄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임. `23년 기준 약 2.1조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단기 유동성 대응 능력은 확보한 것으로 판단됨. 다만 부동산경기 둔화 속 도급사업 PF보증의 약 75%가 미착공사업장으로, 향후 사업추진 과정 및 분양실적에 따른 리스크 발생 경계감은 지속된다.

롯데건설 도급사업 관련 PF 보증 현황

자기자본 대비 PF보증 규모가 100%가 넘는 현대건설의 경우 PF 보증 중 38%가 정비사업인 점, 도급사업 중 82%가 미착공사업장이나 91%가 상대적으로 사업장이 양호한 서울에 위치한 점,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관련 위험은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책을 통해 건설사들이 현금성자산을 확보하였고,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의지를 감안 시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당국은 부동산 PF의 연착륙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며, 부동산PF 관련 대책을 수행하면서 추가적인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PF정책 리스트 PF정책 주요 내용
PF 대출 보증 확대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10조원 → 15조원)
- 주택금융공사(HF) PF 대출 보증 규모 확대(5조원 → 10조원)
- PF 대출 보증 대출한도 확대(전체 사업비 50% → 75%)
-PF 보증 심사기준(시공사 도급순위 폐지, 신용등급 점수 상향, 자기자본 선투입 요건(토지비 10% → 시공순위 100위 이내 5%, 그 외 10% 등) 완화
PF 정상화 펀드 - 캠코펀드 1.1조원 조성 완료(필요시 2조원 이상 확대 운용 예정)
- 금융업권 자체적으로 별도 펀드(1조원) 조성(하나/우리/NH/기업 등 0.6조원, 저축/여신업권 0.4조원 등 조성 계획)
非아파트 자금조달 지원 - 건설공제조합 보증
- 책임준공 보증: PF대출시 부가되는 건설사 책임준공의무에 대해 이행보증 신설(3조원)
- PF/모기지 보증: 사업자대출 지급보증 도입 추진(3조원)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 - 2024년 중 발표 예정(국토부·기재부·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

정리하자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 가중된 부동산 PF 우려가 다른 건설사로 전이 될 가능성은 다음의 이유로 낮다는 것이다:
1. 자기자본대비 PF 보증 규모가 태영건설 (1위) 다음으로 큰 건설사인 롯데건설 (2위), 현대건설 (3위)의 단기 유동성 대응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2.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음 
3. 태영건설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익스포져가 보유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수준으로 제약적, 이 중 비은행금융기관 익스포져가 27%이지만, 다수 금융사에 분산되어 있어 자산건전성/펀더멘털 저하 영향은 낮을 것
    (태영건설의 증권사 전체 부동산 익스포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낮은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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